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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긴글)전기직 공기업 시험 포기 후기

by 하어롱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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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서론

2024년 10월로 29살인 나는 공기업 시험을 포기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봤던 인교공 필기시험에 떨어지고 수험 생활을 정리하려고 한다. 이제는 정말 현실을 마주해야 할 거 같다. 처음에는 시설관리에서 일을 하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는 도중에 공기업 직원분들을 봤는데, 와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고졸인 내가 나도 저렇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로 시작했다. 그 이후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을 계속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고 1년, 2년 시간이 지나가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고 이제는 그만 놓아주고 살려고 한다. 언젠가 나도 기회가 된다면 내가 무엇이 되어있고, 나의 포기 후기를 꼭 남겨 나처럼 사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1. 공기업 준비 시작

나는 2021년 8월에 기사자격증3개를 준비하였고 그 마침과 동시에 공기업 준비를 시작했다. 

 

(1)2021년 하반기 (26살)

당시에는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었다. 그 당시 정권에서는 고졸 채용 과 공기업 채용에 증원하여 붐이 일어났고 너도나도 공기업에 붙었다고 몇 개월 공부 안 했다고 해볼 만하다고 그랬다. 나 또한 그 말을 듣고 공기업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곳에서 자취하면서 세상과 단절된 것처럼 살았다. 그래서 그런가? 주말이면 친구들을 만났고 지인들을 만났다. 그리고 평일 퇴근 후에는 자격증 공부 때처럼 그냥 무식하게 앉아서 책만 주구장찬 읽고 문제만 풀고 이해는 안 하고 공부를했다. 이번 연도는 맛보기다. 나는 다음 연도 안에 무조건 들어간다고 하고 주문을 걸었지만 돌이켜보면은 의미도 없는 습관을 길들이면서 공부를 하면서 하반기를 보냈고 연말에는 부족한 자격증을 공부했다.

 

(2)2022년 (27살)

22년도 초에는 부족했던 자격증을 보충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한국사 2급 공부했다. 컴퓨터 쪽으로는 애초에 자신이 있어서 그랬나 금방금방 땄다. 이 당시에는 한국사 시험은 혼돈에 시기였다. 공무원 시험에 도입된다고 했던가? 그래서 난이도는 상승하였고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마다 하품하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래서 흥미를 느끼기 위해 우리나라 역사 영화는 다 봤고 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다시 인터넷 강의에 도전했다. 21년 2월 19일에 2급을 따고 다시 1급을 공부할지 고민하다가 2급으로 만족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혼돈과 절망밖에 없던 시기였던 거 같다. 회사에서 현장직으로 들어갔다가 사무직으로 업무가 전환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건 뭐 답이 없는 수준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혼돈과 절망밖에 없었다. 회사에 모든 서류와 프로세스를 뜯어고치고 계속 상의하고 회의하고 바꾸고 실수하고 번복하고 맨날 퇴근하고 힘들어서 잠들기에 바빴다. 어찌어찌 시험을 보러 간다고 제대로 공부도 안 해서 그런가 너무 어려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또한 경제가 안 좋아져서 채용공고는 잘 안 나고 시험도 계속해서 미뤄지고 그러다가 어찌저찌 회사 일에 치여서 2022년을 보낸 거 같다.

 

(3)2023년 (28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운동을 시작했다. 항상 일에 치이고 공부한다고 집 밖에 안 나가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끊었다.
다들 나한테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활하냐, 왜 너는 힘들게 사냐 물어본다. 뭐 사실은 틀린 말은 아니다. 근데 이대로 퇴사를 한들 공부를 안 한다고 한들 바뀌는 건 없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사 공부를 하고 문제를 읽고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면서 공부했다. 무지성 공부가 아닌 계획을 짜고 운동을 하면서 정신건강을 찾으면서 공부했다. 그 이후로는 점점 시험을 볼 때마다 점수를 좁혀나가서 10점 차이 이렇게 점점 좁혀나갔다. 조금만 더 하면은 될 거 같았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운동하고 반복을 하면서 다 온 거 같았다. 하지만 나는 고졸이었다. 항상 취업 문이 너무 좁았다. 한번 뽑을 때 대졸은 20~30명씩 뽑을 때 고졸은 많이 뽑아봤자 10명 미만이었다. 학력을 안 보던 기업들도 가고 싶었던 기업에서도 하나둘씩 영어를 보기 시작했다. 나는 상반기에 다 떨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영어를 공부했다. 알파벳밖에 모르던 내가 영어 공부를 했다.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지인이 나에게 말한다. 토익스피킹 시험을 보라고 여기는 무지성으로 대답 몇 개만 외우면 된다고 나는 그 말에 혹해서 계속해서 시험을 봤다. 다들 나에게 말해준다 아 그거 대답 안 맞는 질문이 나와서 그렇다고 분명 잭팟이 한번 터진다고 사실은 내가 그냥 시간을 들여 공부했으면 됐는데 그게 싫어서 다른 사람이 공부하면서 만들었던 노트 정리 파일을 외우면서 무지성으로 외우고 시험을 보고 했다. 어느 순간 토익스피킹 시험에 60만 원쯤 썼을 때쯤 안 되겠다 하고 손을 놓고 영어를 안 보는 기업들만 시험을 봤다. 다시 한번 몇 안 되는 고졸 채용 시험을 보고 영어를 안보는곳에만 지원을 하였다.  그리고 본가에서 이사를 간다고 했다. 주말마다 이사를 도와드렸고 하지만 여기서 아버지와 계속해서 싸웠다. 부모님과 계속해서 트러블이 일어나고 시험을 보로 가는도중에도 통화로 계속 싸웠다. 그리고 이렇게 2023년은 끝났다. 

 

(4)2024년 (29살)

24년은 슬픔밖에 없던 시기였던 거 같다. 상반기 시험에는 이번엔 실수 없다고 다짐하고 공부하고 있는 도중에 아버지가 아프셨다. 암에 걸리셔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참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고집을 피우시고 답답하기만 따름이었다. 계속해서 싸우고 뭐하고 그랬다. 어찌저찌 수술을 잘 받고 회복하셨지만 진짜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모은 돈을 아버지 병원비에 돈 보태드리고, 어머님이 이것저것 하신다고 돈 드리고 했다. 그리고 사실 그 누구에게도 말을 안 했지만 여자 친구 또한 공부를 시작해서 여자 친구에게 지원을 해줬다. 부모님에게 드리고 여자 친구에게 지원하고 하니 모아둔 돈은 다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분명 잘 되겠지, 하고 다시 마음잡고 공부를 했다. 어찌저찌 상반기에 다시 마음 다잡고 공부를 하고 했다. 여기서 4년동안 만난 여자 친구에게 잠수 이별을 당하고 의욕도 떨어지고 맨날 술만 먹었던 거 같았다. 내가 원하던 기업에 채용공고가 나와 지원하고 했지만, 어찌저찌 정신을 차려서 어떻게든 공부하려고 했다. 시험을 보러 갔지만 역시나 결과는 처참했다. 다시 술 먹고 지내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마지막으로 시험을 끝으로 끝내자 하고 시험을 봤다. 그리고 시험에 떨어졌다.

 

2. 포기

너무나도 많이 참담했다. 막막했다. 같이 공부하던 동기들은 하나둘씩 공기업에 들어가고 있었고 나만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는 거 같았다.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자신에게 큰 죄책감이 들었다. 더는 나의 욕심이고 이제는 그만 스트레스받으면서 살고 싶었다. 회사에서도 자리는 잡았지만, 아직도 실수와 번복하고 있고 이리저리 인간관계라든가 일에 치여 살고 있을 때도 많다.

 

3. 후기

그렇다고 지금 다니는 한 평생 다닐 생각은 없다. 누구에게는 물론 좋은 기업이다. 하지만 나한테는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이직을 준비할 것이다. 블로그와 유튜브을 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을 도전할 생각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모아둔 돈을 다 써서 없지만 다시 차근차근 하나씩 쌓아간다고 생각하고 할 것이다.

 

4. 하고싶은말

살면서 한평생 내가 이렇게 도전해 보고 노력을 해본 적이 있을까 하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 코로나가 시작하면서 25살에 자격증 공부를 했다. 그전까지는 그냥 일하고 먹고 놀고 그러면서 살았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하지만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공기업을 도전하면서 나의 인생이 전환되었고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공부를 시작하고 내 옆에 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나를 묵묵히 응원해 주던 사람들밖에 안 남았다. 또한 오픈 카톡방이라든가 정보를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가볍게 만남은 가벼운 사이랄까 시답잖은 경우도 되게 많았다.
이런 경험을 겪어서 그럴까? 나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친구 사이에 싸움, 여자 친구와 이별, 부모님과의 싸움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내가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을까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좋은 계기다 이제부터 나는 하나씩 다시 바꿔나갈 것이고 하나씩 할 것이다. 

 

5. 마지막으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았으면 좋겠다. 간략하게 적어서 그렇지 진짜 한 문제 두 문제 차이로 떨어져서 낙담할 때도 정말 많았다. 포기할 용기가 전혀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살던 내가 부모님에게 당당하게 좋은 기업을 다녀요라는 말을 하고 싶었고 항상 주위에서는 좋은 기업에 입사와 아니면 사업이 잘되었기에 떨어질 때마다 나만 퇴보 하는 거 같았다. 포기하기 전 까지 세상이 끝난 것 같았는데 포기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그렇게 좋은 곳 좋은 삶만 있는 게 아니더라. 그러니 너무 낙담 안 했으면 좋겠다.  

 

6.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 )

시작했을 때 말했지만, 나의 시작은 진짜 공기업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번 뽑을 때 전기 직렬에서만 100명씩 채용하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가고 싶어 했던 전안공은 3기사만 있으면 합격하던 곳이 지금은 영어를 본다. 내가 알던 코레일은 적부였던 기업이 이제 영어를 보고 자소서에 점수를 주고 바꾸고 있다. 하다못해 같이 공부하던 사람 중에서는 처음 시험을 본 곳에서 합격해 중앙공기업에 들어가신 분들도 있다.

 

내가 처음 전기기사 공부했을 때는? 합격률 30%씩 하던 시험이 코로나가 터지고 갑자기 전기기사 시험이 합격률이 한 자릿수로 변했다. 하다못해 시험도 미뤄지고 난 5회차에 합격했다.

 

그럼 컴활은? 나는 아주 무난하게 취득했다고 했지, 쉬웠다는 건 아니다. 근데 지금에 컴활과 정보처리기사 시험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은 시험 난이도가 극악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 영어 토익스피킹은? 사실 내가 그 사람들에 말을 그대로 믿은 내 잘못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을까? 그건 또 아니다. 내가 막 영어를 취득하기 위해서 정보를 알아봤을 때 다들 쉬운 문장으로 외우기 쉬운 단어들로만 만들어서 취득했다. 지금은? 지금 시험장에서 그렇게 해봤자 좋은 점수가 안 나온다. 이미 몇 년 동안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취득해서 그런가 좋은 점수를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결론은?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 무조건 난 여기다가 아니라 주위 상황을 둘러보고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고졸인 나는 공기업에 들어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기업을 쓰면서 면접을 보로 다니면서 느끼지만, 또 그렇지만은 아닌 거 같다. 시기가 정말 중요하고 운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생각보다 되게 많다. 그러니 너무 여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상황을 둘러보고 했으면 좋겠다.

 

같이 공부해요 전기기사 : https://open.kakao.com/o/gFcd2xUf

 

합격하자 전기직 공기업 : https://open.kakao.com/o/gU4a6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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